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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2 10:59
05.08.02 성형으로 팔자를 바꾼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21  

05.08.02 12:28

성형으로 팔자를 바꾼다?

 

내 어머님께서 내가 어릴 때에 신년 신수를 보면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 큰 상처가 세 개가 있어야 내가 살기가 편할 것이라 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직장 생활도 원활하게 하지 못하고 하는 일 마다 실패하고 좌절해서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니 예전에 들었던 말들이 생생하게 다시 떠오릅디다.

아주 어릴 때에 도랑에 빠져 이마에 큰 상처가 생겼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몸에는 그 상처 외에 다른 상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에 어서 빨리 사고를 당해 큰 상처를 얻어서 그 덕에 내 생활이 좀 더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하고 사고를 기다렸습니다.

재수 없는 놈은 자빠져도 코를 깬다 했습니까?

아무리 기다려도 사고는 생기지 않습디다.

그러나 어느 날 목 뒤에 종기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목에 생긴 종기를 잘못 다루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살아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고 이판사판으로 그 종기가 몸 안으로 쓰며들어 내가 죽어버리거나 아니면 종기가 크게 도져 상처라도 크게 생긴다면 혹시나 일이 잘 풀릴까 싶어 거의 매일 술을 먹었습니다.

종기가 생겼는데 매일 술을 먹으니 죽지는 않고 종기가 새끼를 쳐서 지금도 목덜미에 큰 상흔이 남아있습니다.

이제 큰 상처가 두개나 있으니 한개만 더 있으면 일이 좀 제대로 풀리지 않을까 싶어 사고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그날도 술을 먹고 흔들거리다 바지를 밟아 넘어지면서 입술을 크게 다쳤습니다.

옳다구나 땡이로구나 이제는 큰 상처가 세 개가 되었구나 이제는 내 일도 잘 풀리겠지하고 막연한 희망을 안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일이 잘 풀리기는커녕 더욱 꼬여 가는데 미치고 폴딱 뛰겠습디다.

담배값도 없어 꽁초를 주어 피워야 할 만큼 비참한 지경에 빠졌을 때에 또 술을 먹고 싸우다 키대로 넘어져서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이왕 생길 상처라면 더 크게 생겨 액땜이나 했으면 좋겠다 싶어 병원에 가서 겨우 상처만 깊고 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그 상처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몸에 그것도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 큰 상처가 세 개도 아니고 네 개나 가졌으니 이제는 일이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 하고 기다렸습니다.

내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몸에 상처 나는 것을 기다렸겠습니까?

그러나 세상만사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없습디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내 생활은 더 비참해졌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성형을 해서 팔자를 고칠 수 있다라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속인들이나 하는 말을, 자신들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의사들도 그런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나는 그런 무속인들이나 의사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남 걱정 말고 당신들이나 잘 살아라"

옳게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거짓말을 쉽게 내뱉는 사람들의 얼굴이 쳐다보입니다.

"그 죄를 어찌 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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