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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0 14:46
05.07.21 개(犬)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29  

05.07.21 07:48

()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지난 초복날

보신탕집에 가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한 그릇 훌훌 맛있게 먹었습니다.

"복 날 개 패듯 팬다"

"개 같은 인생"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최고"

"오뉴월에 늘어진 개 팔자 같은 인생"

"토사구팽"

주인을 위험에서 구해진 충견 이야기도 있고,

먼 길을 돌고 돌아 제 집을 찾아와 아름다운 미담으로 소개된 개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를 말할 때는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강조할 때에 개에 빗대어 말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내가 명당에서 많은 종류의 짐승을 키우는 이유가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인간들의 본성이나 본능을 유추해보려는 것이라고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서울 명당에 이제 태어난지 겨우 두 달 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 놈이 하는 짓을 보면 때로는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부끄럽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 놈은 시킨 것도 아닌데 나나 제자들이 명당에 기도하려고 들어가면 그 명당에서 멀리 떨어져 우리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제자들이 생활하는 방에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저를 귀여워하면 귀여워하는 줄 아주 잘 압니다.

때로는 말을 듣지 않아 머리를 쥐어박을 때도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 강아지는 내가 저를 때리는 것이 진정으로 저를 사랑해서 나무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미워서 나무라고 때리는 것인지 그야말로 귀신같이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한 발자국만 더 나가면 구렁텅이에 빠져 죽을 것 같아 그러지 말라고 그렇게 애타게 말리지만 제 욕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립니다.

부나비처럼 불만 보면 죽을 지도 모르고 달려드는데 아무리 말리고 말려도 말을 듣지 않고 결국에는 불에 타 죽어버립니다.

우리 인간들이 이렇게 힘들게 사는 이유는 교육을 받았으되 올바르고 참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답게 살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받은 교육이 우리 인간들을 더욱 힘들고 고달프게 살게 만듭니다.

제 주제도 모르고 제 한계도 모르고 지지고 볶다 스스로 지쳐 쓰러지는 인간 군상들을 보면 우리가 하찮게 보는 개()들 보기가 부끄럽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 인간들이 본연의 모습을 찾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요,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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