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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0 14:45
05.07.18 사람에 대한 애착을 끊지 못해서!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32  

05.07.18 09:08

사람에 대한 애착을 끊지 못해서!

 

자식을 내가 낳고 길렀으니 얼마나 귀여운 존재입니까?

그 자식이 남들 보다 훨씬 더 나은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 또 물질적 정신적 투자는 얼마나 많이 했습니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하디귀한 자식이니 능력이 되는대로 뒷받침을 다해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부모의 심정을 알아 부모가 바라는 대로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우뚝 서는 그런 자식들이 과히 많지 않습니다.

자기 자식에게 실망한 부모들이 어디 한 둘입니까?

그런 부모의 심경은 모르고 저도 제 앞날은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자식들을 보며 남들 앞에서는 한 마디 말도 못하고 혼자만 가슴앓이를 하며 눈물 흘리고 지난 세월을 한탄하는 부모들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남편(혹은 아내)이 자기의 심정이나 처지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힘들어하는 부인(혹은 남편)들을 보면 그 역시 스스로가 만든 애착을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은 한 중생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 어떤 어리석은 사람들은 부모를 잘못 만나서 제가 고생한다고 한탄하는 이들도 있는데 진짜 미치고 팔짝 뛸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모든 것들이 부모를 부모 이전에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요, 자식을 그냥 자식으로만 대해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배우자를 나와 동등한 인격을 갖춘 독립된 한 사람으로 바라보면 내 자신이 너무나 편안하게 그 사람을 볼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세상을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고 효도한다면서도 끝없이 제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요,

배우자를 사랑한다는 말속에 끝없는 자기 욕심을 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자식을 통해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이루어 보겠다는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끝없이 좌절하고 실망하며 사는 것이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입니다.

부모를 부모로만 보지 말고 자식을 자식으로만 보지 말며 배우자를 배우자로만 보지 않고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아주 깊숙하게 개입해서 그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그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고뇌와 실망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때가 되어 저승에 갈 즈음이면 후회하고 또 후회하는 것이 우리들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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