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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0 14:44
05.07.16 눈 한번 돌리면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29  

05.07.16 07:44

눈 한번 돌리면

 

내 눈이 있어 세상을 모두 다 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 놈의 눈이 있어 내가 세상을 옳게 볼 수 없었습니다.

내 귀가 있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놈의 귀가 있어 내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내 입이 있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놈의 입이란 놈이 있어 내가 할 말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내가 있어 내 삶을 내 마음대로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있어 내 삶을 내 뜻대로 옳게 꾸리지 못했습니다.

세상을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은 그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요, 오직 내 자신의 탓이었습니다.

불가에서 "참 나"를 찾으라 하는데 그 놈의 "참 나"가 문제입디다.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죽을 수밖에 없는 하찮은 존재인 ""가 무엇을 이루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 자체가 바로 문제이더이다.

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 세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내가 숨이 꼴깍 넘어갈 지경에 빠졌다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위해 해줄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타인이 나를 위해 해줄 일이 하나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꼭 무엇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멍청한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이 세상 만물은 항상 본래 제 모습 그대로 존재합니다.

다만 그 사물을 보는 내 눈이 바르지 못하니 그 존재의 참모습을 바로 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간이란 존재들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눈을 잃어버렸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들이 우리를 힘들고 고달프게 살라고 기원합니까?

인간을 위한다는 "교육"이 인간을 망칩니다.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종교"가 바로 우리 인간의 근본을 망치는 비수가 되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이면서도 겉으로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양 인간들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의해 고안되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그 모든 것들이 오히려 인간들을 힘들게 만드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리, 도덕, 규율 그리고 법률 등은 가능하면 인간들을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면 좋을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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