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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08:58
06.02.20 난생 처음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68  

2006.02.20 14:07

난생 처음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지난 내 생일을 맞아 명당에 오시는 몇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어 오늘 아침에 건강검진을 난생 처음 받았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을 겁니다.

건강검진이라면 먼저 내 눈이 "적록색약"이라는 것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직장생활 할 때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젊은이들이 나의 건강을 염려하여 마음을 모아주었는데 피할 수도 없고 또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한번 쯤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겠다 싶어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밥은 굶고 물만 마시면서 준비를 했다 오늘 아침에야 병원에 들렀습니다.

지난번 아버님께서 종합검진을 받으시다 그 순간부터 의식을 잃으시고 남은 가족들과 한 마디 말씀도 나누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신 기억도 있어 막연한 불안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무슨 큰 병이라도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

병원에 가보니 종합검진을 받으시려는 분들은 환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안색이 환자 같았습니다.

어느 한 사람 힘있고 용기있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두 다 기운이 빠진 것 같이 보여 여간 안쓰럽지 않았습니다.

고위 고관을 지낸 사람도 그렇게 보이고 나이가 많이 들어 진정 건강을 염려할만하신 분들도 그렇고 젊은 사람들도 역시 그렇게 보였습니다.

약 네 시간에 걸친 건강진단을 받고 보니 내 자신도 기운이 스스로 빠져버려 몸도 마음도 한없이 약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예상치도 못하게 큰 병이 들어 고생을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는 종합검진이 꼭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오늘 느낀 것은 이런 정도로 건강검진을 하기 때문에 불과 얼마 전에 건강검진을 받을 때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큰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는 일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영과 육의 세계가 공존하는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문제를 영의 측면을 도외시하고 그 어떤 과학적인 기구를 이용해서 병을 찾거나 치료한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검사를 하는 병리사나 진단을 내리는 의사나 어리석고 힘없는 한 사람의 중생일 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무리 발달한 과학을 이용한 기구나 기계를 사용한다 해서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병의 초기 증상을 발견해서 조기치료는 가능하게 해줄 수 있겠지요.

나는 오늘 다시 한번 더 결심했습니다.

내 몸은 이미 하늘에 다 바친 몸이고 마음이니 그 누구라도 내 몸고 마음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또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니 기도를 통해 몸의 건강 그리고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또 나 때문에 마음 고생을 같이 한 내 제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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