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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08:57
06.02.19 환갑이 지나 철이 들고 보니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60  

2006.02.19 17:51

환갑이 지나 철이 들고 보니

 

환갑이 지나면 철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환갑이 지나 철이 들고 보니 너무나 안타까운 점들이 많고 내가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았구나 하고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 같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어 본 적도 없습니다.

부모에게 효도같은 효도 한번 해드린 적도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 뜻대로 이루어 본 것도 없습니다.

남들을 배려하며 화합을 이루려는 그 어떤 노력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내 자식만큼은 그 어느 누구 자식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크게 키우고 싶었는데 자식농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더니 그 또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지역사회나 나라를 위해 어떤 공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돈도 내 마음만큼 벌어보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간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보지 못하고 내가 느끼지 못하고 내가 체험하지 못했다고 무시하고 인간의 일을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기도를 한다고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냐고 고집을 부렸던 내 자신이 안타깝습니다.

"큰 부자는 하늘에서 낸다"는 말을 들으며 코웃음 쳤던 내 자신이 가소롭습니다.

"귀신이기는 장사없다"는 말에 귀신이 있다면 내 눈에 나타나보라고 큰소리쳤던 내 자신이 밉습니다.

우리 인간이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만사를 인간의 기준으로만 판단하려 한 내 자신이 어리석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내가 이렇게 뼈저리게 느낀 점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려 해도 그들 역시 어리석은 중생들이라 예전에 내가 부렸듯이 "귀신이 어디있습니까? 그렇게 귀신이 있다고 주장하신다면 그 귀신을 내 눈에 보이게 해주십시오" 하고 고집을 부립니다.

"부모 마음은 부모가 되어봐야 안다" 했습니까?

나이가 들어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한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지를 뼈저리게 느껴 젊은이들이 두 번 다시 나와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에 아무리 용을 쓰며 말을 해도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격이니 가슴이 쓰라립니다.

공자가 말했습니까?

삼인행(三人行)이면 필유아사(必有我師)

부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처(處處)가 도량(道場)이라

"늙은 쥐가 독 판다"는 우리 옛말도 있습니다.

사람이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면 진실해진다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앞으로 삼십 년 후 혹은 사십 년 후에 지금 늙은이들이 느끼는 그런 안타까움을 지니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당시 경험 많은 사람의 말을 듣기를 백번 잘해 한 평생 잘살았다고 편안해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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