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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10:12
06.03.14 나는 아픕니다 많이많이 아픕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00  

2006.03.14 06:54

나는 아픕니다. 많이많이 아픕니다

 

나는 많이 아픕니다.

목도 뻐근하고 어깨도 결리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다리뼈가 무슨 이상이나 생겼는지 한 걸음 옮기기가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머리는 항상 안개가 낀 듯 맑지 못하고 또 두통은 왜 그리 심한지 때로는 머리를 깨서 그 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아무리 때에 맞추어 식사를 해도 항상 속이 허전한데 먹은 것을 소화시키지 못해 속은 항상 더부룩하고 정말 미치고 팔딱 뛰겠습니다.

나는 이리도 고통스러운데 남들이 보기에는 멀쩡하게 보이는지 "네가 무슨 걱정이 있느냐?" 하니 누구에게 말도 못합니다.

의사라는 사람들을 찾아보아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차분하게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아프네요.

이 세상이 온통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남의 병을 찾아 치료해준다는 의사들도 가만히 쳐다보니 그들 역시 몸도 마음도 아프기는 한데 치료를 받지 못해서 고통을 받으며 힘들게 사는 어리석은 중생들입니다.

나는 나만 아픈 것인가 해서 남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이 더 많이 아픈 사람들이라 무슨 말도 못하겠습니다.

격려해주고 용기를 준다면서 한마디한마디 던지는 말들이 내 가슴에는 비수가 되어 꼽힙니다.

도와주련다고 던진 한 마디가 오히려 그 아픈 사람에게 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내가 그렇게 당하고 내가 남들을 아프게 만들면서도 그 사실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들 어리석은 중생들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뭘 안다고 큰소리친 것이 알고 보니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지식이요 경험이었으니 그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나는 아픕니다.

많이 아픕니다.

너도 아픕니다.

이 세상 온천지에 아픈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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