Ż ɾ
 
 
작성일 : 14-10-25 10:11
06.03.12 농부는 순박합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92  

2006.03.12 10:23

농부는 순박합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굉장히 순박합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농촌에 계시는 분들이 왜 순박하겠습니까?

그들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아무리 고집에 센 사람들도 농사를 지으려면 때를 맞추지 않으면 안됩니다.

봄 기운이 돌아야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아무리 욕심이 많아도 자연의 섭리에 거역하면 그 농사는 망칩니다.

비가 제 때에 내리지 않으면 무슨 수를 동원하더라도 밭에 물을 대주지 않으면 그 농사 역시 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비가 많이 내렸을 때는 또 때에 맞추어 배수를 해주지 않으면 애써 기른 농산물들이 녹아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비료를 충분히 주었느냐 여부에 따라 수확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수확을 많이 하겠다고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도 안됩니다.

어떤 작물이라도 제가 원하는 바에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로 소출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곳에 심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자라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농부들은 작물들이 원하는 바에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농부들은 자신의 기준이 아니라 농작물의 생태와 자연의 원리에 순응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순박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인간들끼리 모여 이런 일 저런 일을 도모하다 보니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 뜻에 맞지 않아도 사회적인 통념이나 체면 혹은 경우라는 것에 억눌려 한 마디 큰소리도 치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그냥 그렇게 지나버립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쓴소리를 들어도 어쩌지 못합니다.

사회 정의 등의 보편성 있는 기준이 아니라 각자의 판단기준이 따로 있으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갈등이 생기겠습니까?

그래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순박하게 처신하면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으니 약삭빠르게 행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성들여 키운 농작물이 풍성하게 소출을 내줄 때에 느낄 수 있는 그 흐뭇한 기분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느끼지 못하실 겁니다.

그냥 다람쥐 쳇바퀴 돌듯 그냥 그렇게 살다말 인생이라 생각하면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새재길182번길 98-1 / Tel. 070-8160-9354 / Fax . 070-8159-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