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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09:05
06.03.03 나지도 죽지도 않고 다만 왔다 갈 뿐입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18  

2006.03.03 12:02

나지도 죽지도 않고 다만 왔다 갈 뿐입니다

 

인도의 어떤 수행자의 묘비에 쓰여진 글이랍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다만 그냥 왔다 갈 뿐이다"

! 그 사람이 독창적으로 한 말은 아니다 싶습니다.

부처도 "공수거 공수래"를 말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명당에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어휘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내가 "사랑"을 말하면 내가 말하는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여 이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내가 말하는 "사랑"을 자신이 평소 생각했던 "사랑"으로 이해해버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내가 말하는 "자애"도 그렇고 내가 말하는 "자존"도 그렇습니다.

내가 말하는 "무애"를 내가 말하는 "무애"로 이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무애"로 해석해버리니 대화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대화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으니 답답하고 갑갑한 마음에 더 많은 부연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말이 많아지니 서로가 답답해서 언성이 높아집니다.

언성이 높아져 기분이 좋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기분이 상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집니다.

내가 오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말을 말로만 듣지 말고 그 깊은 뜻을 헤아려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다만 그냥 왔다 갈 뿐이다" 하는 말도 그 말에 무슨 대단한 뜻이 있다고 여겨 맹목적으로 따르지만 말고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하게 된 연유를 깊이 생각해서 뜻을 음미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고 다만 왔다 갈 뿐이다"라고 말한들 살아가는데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우리나라 노랫말 한 소절이 생각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은 여러분들 스스로가 책임지고 꾸려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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