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7 17:51
귀신이 들려 고생하던 그 처녀가 죽었답니다
딸 아이가 귀신에 들려 고생한다면서 제발 살려주십시오 하고 명당에 와서 기도를 드리다 자기 아내의 뜻에 따르겠다고 도중에 기도를 그친 그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 딸 아이만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다 하겠습니다.
비록 아내가 기독교를 믿고 따른다지만 그 기도로는 내 아이를 깨어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압니다.
아내가 명당에 와서 기도하는 것을 반대한다 할지라도 나는 끝까지 명당에 와서 기도를 올리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내 아이 좀 살려주십시오."
그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에게 와서 한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도저히 아내의 뜻을 꺾을 수 없으니 명당에서 기도하는 것을 중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 식구가 모여 아이의 쾌유를 비는 기도를 올리고 있으니 아이도 문제지만 또한 가정의 평안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후 아이가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도대체 부모라는 사람들이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으며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목회자들의 어떤 능력을 보고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그 아이가 죽어 여호와의 품속으로 갔으니 슬퍼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워해야 하지 않겠느냐"하고 위로하겠습니까?
아니면 기도가 간절하고 절실하지 못해 응답이 없었노라고 그 부모들을 나무라겠습니까?
기독교에서 아주 많이 인용하는 "솔로몬의 지혜"
내가 믿고 따르는 종교를 버리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믿고 따르는 그 종교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자식을 죽이겠습니까?
젊어 뜻도 옳게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그 사람만 불쌍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가 부모가 아니라 오히려 원수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