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18 14:03
유흥준 문화재 관리청장
유흥준이라는 사람이 쓴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라는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사람 자기 책에 이런 내용을 적어 놓았습니다.
"어떤 독자가 내가 쓴 책을 읽고 왜 우리나라에는 피리미드처럼 거대한 구조물이 없느냐?
왜?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그랜드캐니언과 같은 웅장한 자연이 없느냐?
그런데 어찌 우리나라에 있는 다보탑이나 석굴암 혹은 조선조 궁궐 모습이 세계 최고라는 말을 쓸 수 있느냐?"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대답을 해주었다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오밀조밀한 구축물이나 건축물이 다른 나라에는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골골에 물이 있고 산세가 아름다운 나라가 이 세상 어디 있느냐?
외국의 웅장하고 거대한 유적에만 심취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을 둘러보면 기가 차게 아름다운 것이 많다"
그 사람이 쓴 책 중에 먼저 출간된 것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출간한 제 2권은 그리 재미있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 때에도 유흥준이라는 사람이 가진 지적 혹은 경험적인 한계가 아니겠느냐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 문화재청장이 되고나서 하는 짓이 역시 학자의 고리타분한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한계에 쌓여버렸구나 하는 생각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명색이 역사적 유물에 대해 연구한다는 사람이 광화문 현판이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이라 때어낼 수밖에 없다는 소인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지요.
이순신 장군을 모신 현충사에 현판을 누가 썼으면 어떻고 누가 재단장을 했으면 어떻습니까?
중놈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 했습니다.
권력의 핵심에 끼이지 못해 안달하다 문화재청장이 되니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국민이 아니라 자신을 출세시켜준 권력자만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 사람이 이번 6.15 기념 방북단의 일원으로 북한에 가서 술 쳐먹고 이북의 영웅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답니다.
그리고는 하는 말 좀 들어보십시오.
“흥이 나서 노래 한 마디 부른 것을 무에 그리 나무라십니까?
정부 관료로써가 아니라 한 개인으로써 부른 노래이니 이해해주십시오”
유흥준 한 개인은 그런 자리에 동석할 자격이 없지 않습니까?
이런 자들이 나라의 중책을 맡고 있으니 나라 살림이 이 모양 이 꼴로 망신창이가 되지 않았습니까?
유흥준 문화재청장은 물러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