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18 09:58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으면서 막말을 합니다
사람들을 보면 용기도 없고 자신도 없으면서 어찌 그리 막말은 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네들은 단호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다고 말하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치기어린 막말에 불과합니다.
그 막말은 여러분들도 간혹 사용하겠지만 이렇습니다.
"나는 죽어도 그 일은 못합니다"
"하다 하다 안되면 말아야지요"
"이 일은 꼭 이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목숨을 걸고 이 일은 꼭 이루겠습니다"
나도 기도하기 전에는 그런 말을 쉽게 했습니다.
조금만 힘든 고비를 만나도 스스로 그 난관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안되면 죽지하고 포기해버렸습니다.
지혜를 발휘해서 세상을 바로 살 방도를 찾으려고 하지 않고 어디가 죽기에 좋을까 하고 하염없이 죽기 좋은 장소만 찾아 다녔습니다.
지금도 명당에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끝까지 열심히 노력해보고 안되면 말아야지요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말하는 “끝”이 자기 수준에서 말하는 "끝"이지 결코 보편타당성이 있는 "끝"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자기가 그런 결론을 내렸을 때에 주위 사람들의 생각이나 난처한 처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다보니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한없이 당당하게 나는 최선을 다했노라 하고 큰소리칩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습니다.
막말을 쉽게 입에 올리는 사람은 진정으로 용기를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 없음을 숨기기 위해 그런 막말을 입에 쉽게 올리는 그런 사람들이 큰소리치는 이 세상이 나는 싫습니다.
나도 죽으려고 좋은 장소를 찾아다니다 막상 좋은 장소가 눈에 띄면 이제는 죽지 않고 살 방도가 있지 않겠느냐 하고 이제는 죽지 않을 이유를 찾습니다.
그러다 죽지도 못했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내가 한 어리석은 짓을 하시는 것은 아닐런지요?
"대하무성(大河無聲)"
큰 강은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르지만 그 힘은 엄청납니다.
용기가 있고 자신이 있다면 그런 막말은 절대 하지 못합니다.
아니,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