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25 10:36
인연법(因緣法) 유감
불가에서는 모든 일이 인연법에 의한 것이라 말합니다.
극과 극은 상통한다 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이 세상을 힘들게 사는 이유가 만사를 우리 인간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많이 안다고 해도 아직까지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발달한 문명사회에 산다고 해도 그 문명 자체가 스스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이 우주는 광대합니다.
그 우주 속의 작은 별에 지나지 않는 지구에 살면서 우리는 이 지구 자체도 완벽하게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어떤 존재입니까?
그 지구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 우리 인간이 콩 나라 한다고 콩이 나고 팥 나라 한다고 팥이 납니까?
이 땅덩어리도 본래 모습 그대로 항상 존재합니다.
다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들이 이리 쓰고 저리 쓰는 바람에 모양이 잠시 잠깐 변하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또 본래 모습 그대로 되돌아갈 겁니다.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두 손을 사용하고 두 발로 서서 살아가는 생명체이니 우리에게는 분명히 창조주께서 내려주신 소명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것도 분명히 이유가 있고 역할이 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인연법을 인정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것도 인연이 없다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나는 인연법을 좀 더 광범위하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 만큼 우리 인간에게 선택의 폭을 넓게 주셨습니다.
식물은 한번 뿌리내린 곳을 제 마음대로 절대로 옮길 수 없습니다.
동물들 또한 제가 자리 잡은 곳을 마음대로 옮기지 못합니다.
동물들은 제가 자리 잡은 곳을 옮기다 큰 낭패를 당하지 않습니까?
낭패를 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목숨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는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여 목숨을 이어가는 종들도 있습니다마는 그들 역시 환경에 적응할 따름이지 스스로 환경을 개척하지는 못합니다.
우리 인간은 그 어떤 인연이 있어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근본적인 인연이 우리의 삶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개척하기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부산 명당에 5년 전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은행나무가 심겨진 곳이 돌밭이요 또 그 밑에는 큰 바위가 있어 지금도 키가 크지 못하고 겨우 생명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땅에 뿌리를 내린 다른 은행나무 한 그루는 키도 크며 아주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 본 모습이 어떠하며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불행하게도 우리 인간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또 기도해서 지혜를 얻어가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큼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살면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못하고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우리 인간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모르고 살기 때문입니다.
또 이 세상을 살면서 세상사는 방법을 모르고 사니 고생하며 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뿐인 삶을 그렇게 허망하게 살기에는 아깝지 않습니까?
나는 여러분들이 살 수 밖에 없는 이 귀한 삶을 이왕이면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