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08 13:30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과 만나 대화하는 중에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합디다.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물론 단호한 자신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하는 말인 줄은 나도 압니다.
어디 우리 인생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알이 있습디까?
사람이 나고 죽는 것을 제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보기에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죽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고 악을 쓰는 것일 뿐이겠지요.
삶에 애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다고 말할 이유도 없지 않겠습니까?
내가 항상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우리는 비록 우리 자신의 생명이지만 우리 뜻대로 결정할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니 숨이 붙어있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합니다.
살아야 한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남들 보다 좀 더 재미있고 즐겁고 편안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사람들을 보면 재미있고 즐겁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방안도 세우지 못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러면서도 또 자기주장을 내세웁니다.
"죽어도 내가 목표한 일은 꼭 이루고 말겠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그런 말을 하느냐 하면 그렇지 못하고 막연하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고 고집을 피웁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이 가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그저 꼭 목표를 이루겠단다고 그 목표가 이루어질 요량이면 이 세상 그 어느 누구가 고생 고생하면서 세상을 살겠습니까?
세상을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조차 없으니 어찌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끊임없이 맴돌다 나이가 들면 그 때서야 후회하고 후회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죽어 구천을 떠도는 원귀가 되어 또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을 괴롭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