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03 10:46
앞날이 창창한 아이들이 죽어갑니다
선배와 친구라는 아이들의 매를 맞고 아이가 하나 죽었습니다.
시험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또 한 아이가 죽었답니다.
요즈음에 이런 저런 이유로 자살하는 아이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신문 지상에 실립니다.
얼마나 현실이 안타깝고 주변이 절망적이었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결심했겠습니까?
왜? 앞날이 창창한 우리 아이들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겠습니까?
모두가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입니다.
아이들을 훈육하면서 이 모질고 모진 세상을 살아가는 슬기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나 어른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규제를 강요했습니까?
아이들을 한 사람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보지 않고 기성세대의 부속물로 보고 억지를 부리지는 않았습니까?
기성세대인 부모가 아이들의 심정을 얼마나 많이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기성세대가 젊은 그들의 처지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많이 기울였습니까?
부모가 무슨 자격증이 있어 부모가 된 것은 아닙니다.
부모가 되는데 무슨 자격이 필요하느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부모라는 사람들이 입만 벌리면 "공부하라, 공부하라" 하니 아이들이 중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들면서 "왜? 그리 힘들다고 아우성이냐?" 하니 아이들이 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중년에 든 사람들이 자랄 때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술 먹는 법도 가르쳤습니다.
시집 장가가서 행할 도리에 대해 끝없이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고 친구들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 세상을 사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공부에 방해가 되니 컴퓨터 게임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니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아이들이 성장해서 세상만사 모두 다 알 수 있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그냥 제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한다는 미명하에 끝없이 강요하고 억압하니 아이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1900년도
20세가 된 여성들 중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약 10%도 되지 않았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20세가 된 여성 중에 결혼한 사람들이 10%도 되지 않을 겁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은 많아졌고 먹는 음식도 풍부해서 신체적으로는 백 년 전보다 훨씬 월등히 나아졌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무작정 "하지마라" 하면서 막는다고 막아집니까?
우리 아이들이 창창한 목숨을 버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