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08 08:18
어찌 이승의 인간이 저승의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합니까?
내, 전에도 수차례 말씀드렸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어리석은 인간이 어찌 저 세상의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습니까?
어찌 인간이 스스로 해탈을 했다고 말한다는 말입니까?
어찌 인간이 스스로 복자니 성인이니 하면서 건방을 부릴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인간이 창안한 종교의 이름으로 무슨 힘이 있어 인간의 권한 밖의 일에 대해 무슨 결정을 내린다는 말입니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교황이 성인의 반열에 오를 충분한 자격이 있고 또 조건이 갖추어진 것 같이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톨릭교회 스스로 성인으로 추종할 때의 조건을 까다롭게 만든 이후 성인의 반열에 오른 교황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든 조건에 따라 성인이 되고 말고가 결정된다는 말인데 도대체 인간이 무슨 권한이 있어 그런 조건을 정한다는 말입니까?
또 죽은 교황을 대교황으로 추대한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오늘 아침 신문 기사에 서울의 한 큰 사찰에 도둑이 들었답니다.
현금은 물론이요 골프장 회원권을 비롯한 수많은 재물을 잃어버린 모양인데 절에 어찌 그렇게 많은 재물이 있습니까?
머리 깎고 잿빛 옷만 입으면 모두가 중입니까?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종교 사업이라는 말은 벌써 30년 전부터 떠돌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은 그런 곳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밖에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 안타까운 중생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치부하려는 종교인들은 죽어서 무엇이 되겠습니까?
"중 짓을 잘못하면 죽는 즉시 남의 집 소로 태어난다"는 옛말을 들어 보셨습니까?
자기네들이 모시는 높으신 분들의 눈이 무서워 어찌 그런 삿된 짓을 저지른다는 말입니까?
아마, 자기네들이 모시는 높으신 분들이 별로 큰 힘이 없는 줄 익히 잘 아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