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21 18:11
절에 가서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합니다?
명당에 오시는 분들 중에 공줄이 세서 기도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많은 비율의 사람들이 "절에 가서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고 답합니다.
그러면 내가 그들에게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래, 절에 가서 기도하니 석가모니가 무엇이라 말씀하십디까?"
"당신이 올리는 기도를 석가모니가 듣기는 듣는가요?"
내가 정곡을 찔러 물으면 자신 있게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겉도 속도 모르고 앞도 뒤도 모르고 기도한 것이 부끄러운지 그 대답 끝에 사족을 붙입니다.
"뭐! 내 마음 편하기 위해 절에 가는 것이지 꼭 기도에 응답을 바라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절에 가서 기도라도 올리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습니까?"
돈 들이고 시간을 들여 가고 싶은 절에 갔는데 기분이 좋아지지 않으면 그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닙니까?
그런 정도 기분을 풀려한다면 꼭 절에 갈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냥 가까운 교외에 나가 맑은 공기 마시고 좋은 경치만 구경해도 되지 않습니까?
거의 대두분의 불교 신자들은 그야말로 "절 모르고 시주하는 꼴"로 절에 가서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절에 앉아 대단한 무슨 능력이 있는 것처럼 허세를 부리는 승려들은 그런 신자들의 아픔은 아랑곳 하지 않고 신자들의 머릿수만 헤아리며 돈 벌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요즈음 일반인들이 절을 짓고 승려를 고용해서 절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시로 승려를 교체하는 그런 절에 가서 기도한다고 무슨 효험이 있겠습니까?
머리 깎고 잿빛 옷 입었다고 모두가 다 승려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발 어리석은 중생 여러분들
정신 좀 차리십시오.
교회나 성당에 다닌다는 사람들 여러분들도 역시 마찬가지 경우 아니겠습니까?
며칠 전에 서울의 유수한 교회에서 돈을 많이 들여 일간지에 광고를 냈습디다.
전임 목사가 어떻고 신임 목사가 어떻고 하면서 서로 물고 뜯는데 참으로 가관입디다.
신도들이 낸 아까운 돈을 그렇게 낭비하면서 어찌 신도들을 악의 구렁텅이에서 빼내주겠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