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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7 08:18
04.03.03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글쓴이 : admin
조회 : 450  
04.03.03 17:18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강조할 때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진인사 대천명입니다.
나도 예전에는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인간의 처지나 뜻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해놓고 막연하게 하늘의 처분을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입니까?
하늘에서는 동()으로 가라하시는데 인간인 우리가 서(西)로 가겠다고 억지를 부려놓고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하늘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 한다고 하늘이 동의해주시겠습니까?
봄에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려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하늘의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가을에 씨앗을 뿌려놓고 풍성한 수확을 바라는 것이 온당한 일이겠습니까?
아니면 헛고생만 한 것이겠습니까?
나는 진인사 대천명이니 어쩌니 하면서 헛고생만 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늘이 원하시는 바를 알고 그에 따라 열심히 일한다면 성과는 분명히 있기 마련 아닙니까?
그 성과는 우리 인간이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크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인간이 아무리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다 해도 하늘의 뜻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에 불과할 겁니다.
절 모르고 시주하는 그런 우스운 꼴은 이제 그만 합시다.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하늘의 뜻 운운하는 모습들이 보기에 굉장히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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