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11 07:39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그 최선을 다 했다는 것이 진정 최선을 다 한 것일까요?
그릇 하나도 모두 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잔치상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그릇 마다 소담스럽게 음식이 담겨져 있습니다.
밥 그릇에는 밥이, 국 대접에는 국물이 있는 국이 담겨져 있습니다.
간장 종지를 비롯한 작은 그릇에는 여러가지 양념이 담겨져 있고 여러 가지 예쁜 접시에는 각 가지 반찬이 올려져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그릇들이 제 자리에 앉아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간장 종지에 밥과 국이 담겨져 있다면 얼마나 거북하겠습니까?
큰 국그릇에 간장이나 소금 등의 양념이 들어있다면 여러분들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런 잔치상을 받아든 손님들의 기분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아찔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들께서 그런 경우를 당하면 기분이 어떠하며 그 잔치상을 차린 사람들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잘 했다 칭찬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욕을 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살면서 최선을 다 했다 하는 것도 주위에 있는 사람 혹은 주위의 여러가지 조건과 어울려야합니다.
주위의 여건이나 이해 당사자의 기분이나 처지는 생각지도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최선을 다 한다고 최선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최선을 다 했는데 주위의 사람들이 자기의 노력은 인정하지 않아서 실패했다거나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다른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해서 일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최선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편타당성이 있는 최선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편타당성이 결여된 최선이라는 것이 주위의 여러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고 안타깝게 만드는 지 아셔야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들 자신이 먼저 괴롭고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해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보편 타당성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셔야합니다.
조회 : 4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