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05 08:22
지율 왈: 나의 단식이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여성이 남성보다 생명력이 훨씬 질기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40대 후반의 여성이 짧은 기간내에 근 200일간 단식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물만 먹어도 상당 기간 동안 우리 인간들은 생존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그것도 기간 나름 아니겠습니까?
나는 여기서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지율이라는 승려는 틀림없이 밥은 아니지만 다른 어떤 음식물은 섭취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뭐! 어떤 사람은 그 승려가 대단한 종교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한 다른 어떤 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절대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하는 말이 걸작입니다.
"나의 단식이 이렇게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도 몰랐다면 그 사람 무엇 때문에 단식을 했는지 참으로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옵니다.
천성산도 중요하고 또 그 산에 사는 도롱뇽인가 하는 생명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 역시 소중한 존재 아닙니까?
인간 이전에 우리 국민들의 엄청난 혈세가 낭비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한다는 그 어느 누구도 한 여성의 앙칼진 소리에 한 마디 꾸지람도 하지 못하는 이 현실이 나는 매우 안타깝습니다.
새롭게 청와대에 입성한 한 유력인사가 지율의 고속철 공사 중단을 바라는 단식에 대해 나무라는 말을 했을 때 소위 환경단체에 속한 사람들의 말 한 번 들어보십시오.
"대구 출신이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사람이 변했느냐?"
전 국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에 대해 논하는 자리에서 출신 지역과 예전의 인연을 언급하는 그 사람들. 생각만 해도 짜증이 납니다.
지율, 그 사람 분명히 어쭙잖은 잡신의 장난에 놀아났을 겁니다.
"중이 중질을 잘못하면 죽는 즉시 남의 집 소로 태어난다" 했습니다.
아마, 지율은 우리 국민들이 발길에 한없이 밟히는 도롱뇽이로 다시 태어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