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17 09:46
근본 원인을 알아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신행정 수도 이전 대책 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곳입니까?
우리 국민들 중에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해 박수를 치며 환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지방 분권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됩니까?
우리나라 제 2의 도시라는 부산이 지금 경제적으로 얼마나 열악한 처지에 봉착했는지 모르는 행정부 고위 관리가 있습니까?
대구나 광주 그리고 기타 지방 도시가 굶어죽게 생겼다고 아우성치는 모습을 알지 못하신다는 말씀입니까?
그런데 법을 만드는 권한을 가진 국회에 속해있는 국회의원들 중에 과연 몇 명이 자기 출신 지방에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까?
고위 공무원들 중에 과연 몇 명이나 자기의 근무지에 가족들을 이끌고 갑니까?
나는 부산에서 나고 공부했습니다.
물론 내 집안이 그리 넓지 못한 이유도 있겠습니다마는, 나는 아직 고위직 공무원이나 군인 혹은 국회의원들 자식을 한 사람도 알지 못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고위 공직자들이 가족들은 그냥 서울에 남겨두고 자신만 근무지를 따라 옮기지 않습니까?
행정부를 중부 지방으로 옮긴다고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같이 그곳으로 이사하겠습니까?
공무원들이니 국가의 세금으로 관사나 지어 살면 그들은 경제적으로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주말마다 집을 찾는 공무원들이 움직일 때나 혹은 가족들이 위로 차원에서 가장의 근무지를 찾을 때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겠습니까?
시간적인 손실은 고사하고 교통량은 또 얼마나 증가하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애향과 지방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태어난 고향을 사랑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적인 본능 아니겠습니까?
내가 태어나고, 내가 성장한 고향에서 근무하며 고향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바탕만 만들어지면 구태여 사람들이 고향을 버리고 서울로, 서울로 달려가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일자리도 없는 고향을 마냥 지키고 앉아있어라고는 아무도 강요하지 못합니다.
교육과 산업 그리고 금융 등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수적인 조건만 갖추어져 있다면 왜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겠습니까?
대통령 말 한 마디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무조건 행정 수도를 이전해야한다고 큰소리치는 그런 정도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고안하는 행정 수도 이전 대책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행정 수도 이전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고향으로 되돌아간다면 그 어떤 광고, 홍보보다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공무원이나 정치인 여, 야를 불문하고 기득권층에서 먼저 솔선수범하십시오.
그러면 어찌 국민들이 따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