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13 06:01
일일부작(一日不作)이면 일일불식(一日不食)이라!
불가에서는 일일부작이면 일일불식이라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아라 했습니다.
유가에서도 똑같은 가르침으로 사람들이 게을러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일하지 않고 배부르게 먹고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먹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종교인들 중에 원칙에 입각해서 생활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자신들의 먹거리를 스스로 생산해서 자급자족하고 있습니다.
또 그런 생활 자체를 대단히 청렴하게 사는 삶의 표본인 것처럼 남들에게 표시하기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직시해보면 한 사람이 노력해서 생산할 수 있는 곡물의 양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비료가 없고 농기계가 발달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많은 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이 풍족하게 먹을거리가 생산될 수 있었겠습니까?
식물학자나 농학자들을 비롯한 모든 과학자들이 농업과 곡물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지 않았다면 풍부한 수확은 기대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또 그런 일을 하는 과학자들이 정신적으로 정의로울 수 있게 지적인 자양분을 제공하는 철학자나 종교인들이 없었다면 아마 이 세상은 항상 싸우고 다투지 않았겠습니까?
부작의 의미를 협소하게 해석해서 꼭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 해석하지 말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특히 종교인들은 자신들이 기도해서 얻은 지혜를 널리 알려서 수많은 사람들이 좀 더 지혜롭고 정의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겠습니까?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야산에서 일용할 양식을 구해 생활해도 사람들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편안하게 오래 살지는 못하겠지요.
오랜 산다고 만사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가진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가치있는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얻은 지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