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2.05 11:18
주화입마(走火入魔)
사람이 세상을 살다보면 "중도 보고, 소도 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술의 고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무술을 연마하는 중에 장애나 방해를 받아 초심을 잃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경우는 초심을 잃거나 놓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본래 목적 자체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거나 아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처음 작심할 때에 먹었던 대단한 결심은 어디 가고 목표를 상실해서 흔들리겠습니까?
첫째는 우리 인간들이라는 존재가 부단하게 영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과 육이 공존" 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 영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사니 우리 스스로가 영의 영향을 받아 삶의 방향을 잃고, 흔들리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둘째는 목표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 일이 생깁니다.
무술을 연마해서 고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가졌었는데 그 고수가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르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분야의 고수가 되겠다는 의지 자체가 빈약합니다.
칼을 쓰는 고수, 창을 쓰는 고수, 발을 이용하는 고수 혹은 팔을 이용하는 고수 등등 여러 분야의 무술이 있는데 막연하게 무술의 고수가 되겠다고 생각만 했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는 말이지요.
셋째는 나름대로 설정한 그 목표를 이루고난 이후의 계획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무술의 고수가 되겠다는 생각만 했지 고수가 되어 그 무술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겠다는 계획이 없으니 중도에 싫증도 나고 게으름도 피우는 것입니다.
싫증이 나고 게으름을 피운다는 것이 바로 내 마음에 빈 공간을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면 그 빈 공간에 사악하거나 저급한 영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잡아버립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마음이 본래 목표를 잃어버리고 흔들리게 되는 것이지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 삶의 주체는 여러분들 자신입니다.
남을 위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들 자신을 위해 사십시오.
그리고 끝없이 노력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