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29 04:02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
이 세상은 예전에도 본 모습 그대로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 모습 그대로 존재할 겁니다.
세상 만물이 나고 크면서 겉모습은 항상 변하는 것 같지만 본 모습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했습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여타 생명체들과는 달리 아주 독특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식물들은 처음 뿌리 내린 곳을 제 마음대로 옮길 수가 없습니다.
종족 번식의 방법을 나름대로 꾀를 낸 것 같이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바람이나 물 혹은 다른 동물과 같은 매개체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물들은 어떻습니까?
그들 또한 물과 기온 등의 자연적인 현상에 스스로 적응할 뿐이지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바람이 많이 불면 바람을 막으려고 애를 쓰고, 물이 많으면 저장해두었다 나중에 필요한 시기에 사용하겠다고 잔머리를 굴립니다.
그러면서도 같은 물건이라도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고 느끼는 아주 이상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을 아주 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곳이라 보기도 하는데, 또 다른 어떤 사람은 숨이 붙어있으니 그냥 죽지 못해 살지 두 번 다시 올 곳이 못되는 괴로운 곳으로 보기도 합니다.
내가 쓴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아주 귀한 경험과 지식이 담긴 책이라 평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그냥 이 세상에 출간되는 수많은 책 중의 한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세상을 어떻게 보며 사십니까?
만약에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괴롭고 힘든 곳이라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마음이 괴롭고 힘든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세상을 아름답고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생각하신다면 여러분들 마음이 그런 여유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겁니다.
님들께서 만나는 주위 사람들을 편안하게 보신다면 여러분들 마음이 편안하신 겁니다.
세상은 본래 제 모습 그대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마음이 흔들리면서 세상이 흔들리는 것으로 착각하고 계실 뿐이지요.
세상이 살기 괴로운 곳이라 생각하신다면 먼저 그렇게 세상을 볼 수밖에 없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다잡으십시오.
그 다음에 세상을 다시 한번 차분하게 바라보십시오.
이 세상은 참으로 한번 살아볼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