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27 09:37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이라?
귀신이기는 장사 없다 했습니다.
귀신도 이기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이 어찌 감히 신의 영역을 침범해서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서구 제국에서 말한 신성불가침이라는 것은 인간의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 다른 일반인들 보다 우월한 지위를 유지하게 위한 수단으로 신의 이름을 악용한 것입니다.
특히 기독교 교리상 예수의 자리를 확보한 사람은 그가 비록 보잘 것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만인지상의 자리에 앉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독재자들이 스스로를 신적인 존재로 일반인들에게 각인시켜 누리는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지 않습니까?
나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명당에 앉았다는 것이 대단한 혜택일 줄을 잘 압니다.
당신의 뜻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시는데 나라는 어리석은 인간을 택해주셨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하루를 살면서 항상 날카로운 칼날 위에 서있는 기분으로 매일 매일 살아갑니다.
내가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널리 펼친다고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차 하는 순간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신다면 그 순간 나는 깊은 나락으로 떨어져서 두 번 다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잃을지 모릅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선지자나 선각자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도 자신은 아무런 능력이 없고 다만 여호와의 뜻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려고 왔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예수의 제자라는 사람들은, 입으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내심으로는 개인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하지 않나 싶습니다.
불가의 제자라는 사람들도 석가의 본 마음을 전하기보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이해를 먼저 앞세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이 신의 영역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신은 신이요, 인간은 인간일 따름입니다.
신의 이름을 빌어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사악한 짓을 이제는 그만 그칠 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