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03 21:21
내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단점이요 약점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 장점이 단점이나 약점으로 여러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으셨습니까?
수학을 아주 잘하는 사람은 수학을 싫어하거나 잘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영어 회화가 능통한 사람이 제 자리를 바로 찾았을 때는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으나 영어 회화를 별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리를 잡으면 자신에게도 큰 불만일 테지만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괜히 경원당해서 낭패를 당할 우려가 없겠습니까?
또는 영어 회화를 잘한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게 잡아 스스로를 옭아매는 우를 범하는 경우는 없겠습니까?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만드는 조리사는 그 실력 때문에 새롭게 자신이 창업하거나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는 등의 창의적인 생각은 하지 못하고 항상 제 자리에서만 맴도는 그런 경우는 없겠는지요?
1970년대에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했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지금은 어떻습니까?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업무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아는 제너럴리스트가 필요하다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의 스스로 장점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좋은 점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거나 화합을 이루는데 대단히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그 장점으로 인해 여러분들의 안목이 대단히 얕아지고 시야가 대단히 좁아질 수 있습니다.
안목이 얕고 시야가 좁다는 것은 다른 주위 사람들과 화합할 수 있는 여지를 좁힌다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내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가졌다 해도 다른 주위 사람들의 호응이 없다면 그런 장점은 없느니만 못하지 않겠습니까?
주위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그 조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가진 장점을 없애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바탕을 튼튼히 하고 연관된 모든 분야에 대해서도 열심히 연마해서 더욱 강한 장점으로 변화시켜 더 큰 효과를 발휘하시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