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2.10 10:47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아프리카에 사는 "누"라는 동물이 먹이를 따라 수만리 이동하면서 큰 강을 건너는 중에 엄청나게 많이 죽는답니다.
만약에 그 동물의 사체들을 치우지 않고 그냥 썩게 내버려둔다면 고약한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 사체를 먹이로 삼는 수만 마리의 독수리 때가 있어 대지를 깨끗하게 치운답니다.
만약에 독수리 같은 존재들이 없다면 이 세상은 모든 동물들의 사체로 넘쳐날 것입니다.
우리는 강을 건너다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먹이를 찾아 수만리 길을 떠나는 "누"를 멍청하다 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동물들의 죽은 사체만 먹는 독수리들을 추하고 정이 메말랐다고 나무랄 수 있겠습니까?
큰 나무 밑에는 나무가 크지 못한다 했습니다.
본래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린 큰 나무를 나무라겠습니까?
아니면 본래 모습대로 크지도 못할 큰 나무 밑에 씨앗을 내린 그 다른 나무를 나무라겠습니까?
누가 옳고 누구는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은 본래 제가 타고난 모습 그대로 살아갈 따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본래 모습이 어떤 것일까요?
인간이 아닌 나의 본래 모습은 무엇이겠습니까?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힘들고 불행하게 되는 것도 사실은 제 자신의 본래 모습이나 역할을 확실히 알지 못하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내 자신의 역량이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남들이 하니 나도 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이 그 사람의 일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남들이 하니 나도 공부해야지
남들이 사업을 해서 성공했으니 나도 할 수 있을 것이야
공부도 공부 나름이요
사업도 사업 나름인데 무작정 남들이 한다고 나도 하겠다 한다고 이루이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나에게 맞고 내가 필요로 하고 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도 옳게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공부요 사업인데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그냥 뛰어들어 무슨 성과가 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어떤 역할을 부여받은 사람들이십니까?
그 역할에 부합되게 방향을 잡아 공을 들여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