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28 09:34
정치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도자기를 굽는데는 도공이 필요합니다.
기계를 만지는데는 기계 기술자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각각 전문가들이 갖은 정성을 다해서 만든 물건들입니다.
학문도 정치도 그리고 행정도 나름대로 전문가가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정이 그러하지 않습니까?
정치가라는 사람들이 겉만 정치인이지 내적으로 정치를 하기 위해 내공을 쌓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정치인인양 시늉만 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니 정치다운 정치를 펼치지 못하니 나라 정치판이 혼란스러운 것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 과연 정치 전문가가 있습니까?
"극과 극은 상통한다" 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극한의 노력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다른 분야를 보는 안목도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어쩌다 학생 운동을 했고 학생 운동을 하다보니 정치인들과 교류가 있었고 그러다 때를 만나 정치인이 된 사람들은 진정한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그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바탕이 되어준 경험이나 지식 이외에는 스스로 믿고 의지할 분야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부족하고 미흡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잘 알기 때문에 그것을 숨기기 위해 더욱 폐쇄적이고 공격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께서는 조선소를 지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건설은 땅위에 건물을 짓는 것이고 조선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건물을 짓는 것이다."
대우의 김우중 회장께서는 다르게 표현하셨습니다.
"배를 짓는 것은 옷을 만드는 것과 같다."
그 두 분들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 보셨기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그렇게 당당하고 담담하게 대처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그런데 말년의 두 분은 어떠하셨습니까?
두 분 다 말년에 정치판에 뛰어들다 망신을 당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분들은 사업을 하신 분들이지 정치인은 아니셨습니다.
수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사업을 하신 분들도 정치에서는 실패하셨는데 어쩌다 정치판에 발을 담근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니 옳은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나라의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을 보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절로 생각납니다.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을 입에 올리면서도 민심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니 민심이 떠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나라에 없으면 나라가 조용하다"라는 나라에 사는 우리 국민들이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