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19 11:10
대학 수험생을 둔 부모들에게 부탁합니다
대학 수능 시험이 끝났습니다.
수능 시험이 끝났으니 이제는 어느 대학에 들어갈 것이냐를 결정해야할 순간이 되었습니다.
수험생을 둔 부모님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기준해서 자녀들의 진로를 결정하십니까?
1, 자녀들의 성적에 맞추어 입학하고 싶은 대학을 결정하십니까?
2, 남들의 눈을 의식해서 대학을 결정하십니까?
3,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들어갈 대학을 결정하십니까?
나라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청년 실업이 큰 사회 문제 아닙니까?
또 어떤 사람들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후 전공한 분야가 자기 적성에 맞지 않아 새롭게 적성에 맞는 전공을 공부하겠다고 다시 대학 시험을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업은 향후 20년을 내다보고 결정하라 했습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현상을 보고 결정하면 분명히 후회할 날이 있을 겁니다.
대학에는 왜 들어가려 합니까?
예전에 여학생들은 대학 졸업장이라는 간판을 얻으려고 대학에 들어간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혹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옳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들어가려 합니까?
지금 여러분들은 혹시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간다는 것만을 중시해서 만사를 결정하시는 것은 아니십니까?
남의 자식들이 당하는 낭패스러운 일이 댁의 자녀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강 건너 먼 나라의 일이라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남의 자식들도 당하는 일이니 내 자식들도 당할 수는 있겠으나 그런 불행한 일이 내 자식들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막연하게 바라고 계시는 것은 아니십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자녀들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십시오.
과연 내 자식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들어보고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인생의 선배로써 객관적인 조언을 들려주십시오.
내가 중년에 접어들어서 느끼는 안타까운 점이 젊었을 때에 살면서 필요한 지혜를 가르쳐줄 인생 선배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 댁의 자녀들이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장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심이 어떠하시겠습니까?
세상을 살아갈 사람은 여러분들의 자녀들입니다.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온실에서 키운 화초는 작은 환경의 변화에도 적응하지 못합니다.
댁의 자녀들을 마냥 어리고 어린 아이로만 아직도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신지요?
그래서 온실의 화초처럼 나약하게 키우지는 않으십니까?
세상 살이가 그리 녹록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