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18 14:28

여러분들은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처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들에게 간혹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왜? 사십니까?"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지면 거의 대부분 당황해서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이런 대답들을 합니다.

"부모에게 애를 많이 먹였으니 효도 한번 할려고 삽니다."

"자식을 위해 삽니다."

"돈 한번 크게 벌어보려고 삽니다."

"이 세상에 크게 이름 한번 날리고 싶어 삽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큰 역할을 해보려고 삽니다."

모두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답은 되지 못합니다.

우리는 숨이 끊어지지 않아 살 수 밖에 없어 그냥 살 뿐입니다.

내일이라도 자는 중에 숨이 끊어지면 우리는 살 수 없습니다.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생, 노, 병, 사 중에 어찌 우리 인간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미 이 세상에는 태어났고 그래서 살 수 밖에 없는 인생이라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잘 먹고 잘 살면 좋지 않겠습니까?

잘 먹고 잘 살려면 공부도 남들 보다 더 많이 해야 합니다.

노력도 남들 보다 훨씬 더 많이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다는데, 현실을 보면, 어렵게 공부하고 노력한 결실을 충분히 얻어 행복하다는 사람들이 결코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공부는 하는데 무슨 공부를 하며 또 그 공부를 해서 무엇에 쓸 것인지 명확하게 인식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노력은 한다는데 실질적으로는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갈 따름이지 무엇을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계획이 서있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물결 치는대로 바람 부는대로 흔들리다" 생을 마감할 때가 되면 미련과 회한에 어찌할지 몰라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

먼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십시오.

비록 그 목표가 형이하학적인 목표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하십시오.

한 가지라도 목표를 이루고 나면 좀 더 가치있는 목표를 이루어야겠다는 의욕이 생기실 겁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유나 상황을 장황하게 나열하기 바쁩니다.

이유나 상황을 장황하게 나열해서 무엇을 얻으시려는 건지 나는 알 길이 없습니다.

옛 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

내 수중에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놈이 남을 위해 무엇을 한다는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