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16 16:41
가난한 사람이 부잣집에 가면 주눅이 듭니다
가난하게 사는 사람이 부잣집에 놀러가거나 볼 일이 있어 들리면 자리에 앉기 전에 먼저 주눅이 들어 버립니다.
아무리 부잣집 주인이 편하게 대해줘도 당사자가 주눅이 들어 버렸으니 차려주는 밥도 반찬도 맛이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반찬이라도 먹어보지 않았으니 입맛에 맞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집 주인이 눈치도 주지 않는데 괜히 눈치가 보여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지요.
푹신한 소파에 앉으면 몸이 깊이 빠지는 것 같아 맨 바닥에 앉는 것 보다 훨씬 불편합니다.
반대로 부잣집 아이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은 알지도 못하고 왜 이리도 험하게 먹느냐고 말할 때 정말로 난처하지 않습니까?
도시에서만 살면서 생활한 아이들이 벼를 쌀나무라고 했다거나,
쌀이 부족해서 많이 굶었다라고 했을 때에 쌀이 없으면 라면이라도 끓여 먹지 왜 굶었느냐고 되물었을 때에 기가 차지 않습디까?
노무현 대통령이 나라 경제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있는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어서 더 문제라고 말했답니다.
불과 몇 달 전 러시아 방문 길에 "기업에 바로 나라 더라"라고 한 노무현 대통령 아닙니까?
인도 방문 길에서는 또 무엇이라 말했습니까?
노 대통령도 있는 사람이라 없는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나도 어렵게 고시 공부해서 성공했는데 그런 정도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무슨 큰 소리입니까?"
"내가 얼마나 어려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국정을 운영하려는지 모르십니까?"
"내가 아니면 진정으로 어렵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펼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두 말 말고 나만 따르십시오."
아마, 이렇게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가난은 나라도 어쩌지 못한다 했습니다.
나라와 대통령은 국민들이 신이 나서 돈을 벌려고 내뛰게 멍석만 깔아주면 됩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그냥 국민들이 신나게 만들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