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05 10:10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눈과 귀가 있으면 뭐 합니까?
여러분들은 눈과 귀 그리고 입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보기에 여러분들은 눈과 귀 그리고 입을 가지고 계십니다마는 그 귀한 것들을 옳게 활용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 귀에 들리는 소리만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입으로 하는 말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표현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들을 수 있고 여러분들이 볼 수 있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인정하려는 자세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또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이 진실되고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빙산의 일각을 보고 빙산 전체를 이해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니 어찌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한 걸음을 옮길 때마다 엎어지고 자빠지면서도 스스로 잘못이나 부족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세상살이가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이 우리 어리석은 인간들입니다.
남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보면 내 바로 옆에 쭉쭉 뻗은 고속도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텐데, 그 고속도로를 타기만 하면 세상을 얼마나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고 고집과 아집에 빠져 험난한 산길로만 가겠다니 고생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요.
사람들이 살면서 고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이 부족한 점이 많고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 때문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니 남들에게서 무엇을 배우거나 도움을 받으려는 자세를 갖추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그런 마음자세로는 절대로 남을 배려하려 하지 않습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항상 갈등을 느끼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눈과 귀가 있어 무엇을 보고 듣습니까?
여러분들이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것만 보고 듣고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좋은 일이 무엇입니까?
그러면 아름답고 보람찬 삶을 살 수 있는지요?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사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