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22 11:58
이 세상을 살다 가신 분들은 아무 말도 없습니다
우리가 위대한 영웅으로 추앙하는 분들도 돌아가신 이후에는 우리에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십니다.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이루신 분들도 아무 말씀이 계시지 않으십니다.
세속적인 면에서 존경받는 분들이 아니고 종교적으로 존경을 받는 분들도 역시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기는 마찬가지 아닙니까?
나는 예수나 부처가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본래 당신네들이 원하셨던 기독교나 불교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과 같은지 어떤지 묻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공자나 노자 혹은 모하메트도 다시 한번 불러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왜냐하면?
인류의 영원한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는 그 분들 때문에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수많은 중생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자기들이 받들어 모시는 분들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미명하에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소위 종교적인 원칙이나 신념을 지킨다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죽고 했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지금도 그런 분들은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으십니다.
다만 그런 분들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고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낯 뜨겁게 행동하고 있는 것일 따름입니다.
예수나 부처 그리고 공자나 노자 또 모하메트도 각자의 뜻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고자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수많은 종파로 분리되어 타 종교인들을 대하는 것 보다 같은 종교의 다른 종파에 대해 더욱 적대적이지 않습니까?
개신교와 천주교, 수니파와 시아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 그리고 조선 시대에는 공자가 가르친글귀 하나의 해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여 상대방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을 것이라고 이판사판 사생결단을 내겠다고 수많은 사화를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위대한 영웅이나 영원한 스승이라고 추앙받는 사람들도 그럴진데 하물며 우리 같은 일반 중생들이야 일러 무엇 하겠습니까?
그러니 한번 뿐인 이 삶을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다 가자는 것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알고 인간 세상의 한계를 알고 순응하지 않으면 다치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