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03 09:10
나는 여러분들에게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명당에 오시는 분들 중 대부분은 나에게서 바로 대답을 얻으시려 하십니다.
장사는 잘 되겠습니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도 괜찮겠습니까?
언제쯤이면 잘 풀리겠습니까?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데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하려면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언제쯤 옳은 배필을 만나겠습니까?
내가 꼭 신의 제자가 되어야하는 겁니까?
여러분들은 위의 질문들이 각자에게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되시는지요?
그리고 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금방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도 그리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들이 아닙니다.
공부라는 것도 각가지 공부가 있습니다.
수학을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어학을 잘하는 사람도 있고 예능에 특별한 소질이 있거나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공부를 잘 할 수 있겠느냐 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줄 수 있겠습니까?
장사나 사업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때에 맞추어서 출시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제품 디자인도 꼭 필요하고 홍보도 필요한 것 아닙니까?
그런 기본적인 조건을 다 갖추어도 판매가 원활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도 많은데 막연하게 사업이 잘되겠느냐 아니면 언제쯤이면 장사가 잘 되겠느냐 하면 여러분들은 무엇이라 대답을 해주겠습니까?
배우자를 만나 잘 살다가도 헤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한 사람들도 결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울고불고 하면서 헤어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언제 옳은 배필이 나타나겠느냐 했을 때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해주시겠습니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인생은 자신이 얼마나 갈고 다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명당은 큰 흐름을 잡아 아름답고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시도록 이끌어드리는 곳이지 그렇게 무책임한 대답을 남발하는 곳이 아닙니다.
명당이 그런 곳이 아니니 나도 무책임하게 대답을 남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나는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아가시면서 들이는 노력이 헛되지 않게 도와드리는 사람이지 간단하게 대답을 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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