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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10 14:42
04.10.15 아주 높은 산에 올라보셨습니까?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04  

04.10.15 17:53

아주 높은 산에 올라보셨습니까?

 

아주 높은 산에 올라본 사람치고 신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 없습니다.

캄캄한 밤에 큰 바람과 높은 파도가 치는 바다에 있어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니 전부가 다 신적인 존재에게 자신들의 안녕을 빌었을 겁니다.

명당에서 새를 몇 가지 키웁니다.

내가 마음이 바빠 겨울도 채 끝나지 않은 이른 봄날에 그 새들을 바깥 마당에 내놓았더니 대부분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 버립디다.

그런데 같은 새라도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을 바깥에서 지낸 새들은 추운 겨울날도 아무 탈 없이 잘 지냅니다.

한겨울에 물이 얼면 그 얼음을 쪼아 먹으면서 살아갑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사는 어부들은 언제나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작업에 들기 전에 꼭 바다 용왕에게 제사 지내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산에 들어 산삼을 캐려는 심마니들도 산의 초입에서 항상 산신에게 기도를 올립니다.

제사를 모시기 전에 목욕제계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성이 하늘에 닿기를 바라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크게 성공하려는 사람들은 인간이 가진 한계를 스스로 느껴 신적인 존재에게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아니된다는 것을 아주 잘 압니다.

그런데 아침이면 일어나고 저녁이면 잠만 자는 그런 정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신적인 존재의 도움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먹거리가 있으면 먹고 말면 굶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니 애타게 무엇을 찾을 이유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는 말은 이렇게 합니다.

"인생이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남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인생을 성공해서 잘 먹고 잘 사는 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뒷산을 운동 삼아 오르려는 사람들은 따로 장비를 준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베레스트나 알프스 정도 높은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장비를 많이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높은 산에 오르다 아차 잘못하면 자기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갑자기 광풍이 몰아쳐서 몸이 날아갈 지경이 되기도 하고 비바람이 몰아쳐서 앞을 가리는 경우도 있고 기온이 뚝 떨어져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도 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위에서 바위가 굴러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기후도 변화무상하고 지형도 위험하니 그렇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지금 이 세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동네 뒷산에 오르려는 정도의 마음 자세로 욕심은 한없이 부립니다.

그러니 실패하지 않고 자빠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지요.

캄캄한 밤에 혼자 산속 깊은 곳에 있어 보십시오.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며 내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느낄 수가 있을 겁니다.

나라는 존재가 어느 정도의 능력이 있는지는 알아야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했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혹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와 비슷하다고 생각지는 않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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