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06 09:21
그릇이 커야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릇이 커야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보 있습니까?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가장 기본적인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여러분들은 내가 그릇이라 하면 물질적인 그릇만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정신적인 그릇도 생각하십니까?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대면해서 이야기할 때는 분명히 내가 말하는 바를 옳게 이해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 같은 내용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가 말한 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첫째는 그 사람이 내가 말하는 바를 옳게 이해하지 못하면서 이해하는 것처럼 대답한 경우입니다.
둘째로는 내가 말할 때는 분명히 이해했는데 불행하게도 그 사람의 그릇이 작아 내가 말하는바 모든 뜻을 그릇에 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받기는 받았는데 그릇이 작아 모두 담지를 못했으니 돌아서서 확인하면 남아있는 것은 극히 적은 일부분에 불과한 것이지요.
셋째로는 그 사람이 상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내가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짐작한 경우입니다.
나는 논에 심을 벼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말을 듣는 사람은 땅이라는 의미만 생각해서 밭에 심을 보리를 생각하는 그런 경우이지요.
그릇이 작아 내가 말하는 바를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니 넘쳐서 흘러내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릇 주위가 복잡해집니다.
파리나 개미 등의 벌레가 몰려들어 더욱 복잡해집니다.
마찬가지로 그릇이 작아 자신이 내가 말하는 바를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인식하기 전에 스스로 혼란의 늪에 빠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불만과 불평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가르쳐주려면 옳게 가르쳐주지 밑도 끝도 없는 소리만 해서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말입니다.
그릇이 커야 많은 물건이나 큰 물건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마음 그릇을 키우시지 않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