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04 13:18
안주인이 배가 부르면 밥을 적게 한다 했습니다
부엌 일을 책임지는 안주인이 배가 부르면 밥을 적게한다 했습니다.
아무리 같은 집에 산다 해도 자신이 배가 고프지 않으면 남들도 모두가 배가 부르려니 하고 짐작한다는 말이겠지요.
노무현 대통령이나 여당의원들은 배가 고프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국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쳐도 끊임없이 과거사 청산이니 국가 보안법 폐지니 하는 소모성 논쟁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며칠 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중에 한 사람이 일부 국민들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쳐서 전 국민들 특히 일반 서민들이 국가 경제가 어려운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고 큰소리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중국의 등소평은 자기 자신이 문화혁명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피해자이면서도 국가 장래와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고 국민들을 설득하지 않았습니까?
과거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잊어서는 안된다고 연연하자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되새겨서 현재와 미래에는 두번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는 말아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밑도 끝도 없이 과거사에 연연해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인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국제유가가 40불만 넘어도 죽는다고 아우성치면서 유류 절약 캠페인이라도 벌렸을 텐데 지금은 50불을 넘는데도 꿈쩍도 않으니 우리나라 경제가 그 만큼 강해졌다고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토론 방송을 보면서 부시 대통령 스스로가 이라크 전쟁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하니 만사에 자신감있게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짜증 부리고 귀찮게 느끼고 힘들어 하고.
부시 대통령도 인간임을 다시 한번 더 생각케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남의 일이라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겠습니까?
아니면 뜨끔하는 기분을 느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