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01 14:07
빙빙 돌다 지쳐 쓰러지는 사람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왜 사는지 알고 사는 사람들이 결코 많지 않음을 알게 되어 난감한 지경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아무리 가만 있으려 해도 세상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데 그 간단한 현실 인식조차 없이 세상을 산다고 악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지요.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는데 자신의 생각만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엄청난 착각에 빠져서 무엇을 ,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상을 잘 살기위해 책을 읽는 등의 노력을 많이 한 사람들은 그 책에 쓰인 내용의 함정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빙빙 돌다 쓰러져버리고, 책도 읽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 앞도 뒤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흔들리다 쓰러져버립니다.
세상을 하직할 때는 만 사람이 선해진다지 않았습니까?
죽음을 맞이한 사람치고 원도 한도 없이 잘 살다 간다는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거의 대부분이 미련과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고 들었는데 여러분들의 경험으로는 어떠신지요?
여러분들이 안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보편타당성이 있는지요?
아주 특수한 경우를 아는 것을 일반성이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 남들에게 강요한 경우는 없으신지요?
내가 아는 것이 전부요,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여유를 가지신 분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세상에는 매일 수만 권의 책이 발간된답니다.
그 많은 책을 언제 다 읽겠습니까?
또 책에 쓰였다고 모두가 다 옳은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책을 쓰는 사람의 생각을 글로 나타낸 것이지 그것이 원칙이요 철칙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찌 우리 어리석은 인간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겠습니까?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기도해서 큰 지혜를 얻어야 세상을 살면서 만나는 만사를 옳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지혜는 인간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지혜는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