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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2 12:26
04.09.01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가 아니라 세계 최초라는 기록이 많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74  

04.09.01 16:22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가 아니라 세계 최초라는 기록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라북도에서 새만금 간척지에 540홀 짜리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려는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기록을 가진 중국의 모 골프장의 규모를 훨씬 능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기사가 나왔습디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사회 과목 시간에 성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우리나라는 천연 자원의 전시장이다.

비록 매장량은 많지 않아도 없는 것이 없이 모든 지하자원이 우리나라 땅속에 묻혀있다."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나라 가을 하늘같이 높고 푸른 하늘을 가진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

없는 놈이 설움 탄다고 나라가 작고 자랑할 만한 자원이 없으니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위로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은 나이가 들어도 한참 들어서 알아차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가 근본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나라 아닙니까?

공산품 생산 공장도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레저 시설도 세계 최대 규모로 지으면 망하기 십상이지요.

농사도 세계 최대 규모의 농장은 가질 수도 없지 않습니까?

물론 세계화 시대라는 이 시대에 세계 각국에 공장을 짓고 투자를 해서 전체적인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를 도모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한계를 인식한다면 모든 면에서 세계 최대라는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그런 생각도 가져서도 아니됩니다.

세계 최대를 지향하는 그런 사고 방식 자체가 어쩌면 국력을 낭비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세계 최대가 아니라 세계 최초라는 기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LG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TV용 기술을 다른 업체에 이전해서 전체적으로 약 20억불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한다는 기사 보셨지 않습니까?

기술이나 기능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우는 것은 우리에게 가능한 일이면서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CDMA라는 기초 기술에 대한 로열티로 한해 수십억불이 지불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세계 최초라는 기록을 많이 세우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 개발에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투자가 뒤따라야합니다.

각 기업체에서는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변화와 경쟁을 요구하는데 그 기업체에 제공할 인력을 키우는 교육은 경쟁을 죄악시해서 평준화를 지향하니 어찌 세계 최초라는 기록들이 세워지겠습니까?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유연한 사고 방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아직도 주입식 교육의 병폐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육 정책 입안자로 행세하니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옵니다.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록이 아니라 세계 최초라는 기록이 많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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