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7.16 00:50

작은 것이 큰 일을 그르칩니다

사람들이 사소하다고 방심하다 큰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얼마 전에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새끼 발가락을 약간 다쳤습니다.

다쳤다기 보다 발가락에 멍이 좀 들 만큼 부딪쳤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정도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이지요.

그런데 그 때부터 당장 발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아 절뚝거리며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톱 밑에 가시가 하나 박히면 얼마나 손가락이 쓰리고 아픕니까?

발가락이 하나 없거나 손가락이 하나 잘리는 것이 났지 아픈 것은 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이치는 우리가 살아가는데도 꼭 들어맞습니다.

사소한 작은 일이 큰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자신도 그렇게 당하고 다른 사람들이 당하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도 어리석은 것이 중생이라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또한 인간들입니다.

큰 일로 낭패를 당하면 기억이라도 오래해서 두번 다시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작심이라도 하지만 작은 일로 당한 낭패는 낭패로 치지도 않고 오래 기억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런 낭패들이 모이고 모여 나중에 큰 일을 그르치는데 대단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불행을 방지하기 위해 내가 작은 일에 크게 화를 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섭섭하다 하지만 사실은 섭섭하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작은 잘못을 그냥 두면 그 잘못들이 생명력을 얻어 제 마음대로 이리 저리 다니는데 그 때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는 것이지요.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하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