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7.14 08:48
도(道)를 깨치려다 실패하는 사람들?
충청도에 있는 계룡산이 정기가 맑고 센 명산이라 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산에서 기도해서 도를 얻겠다고 모여듭니다.
요즈음에는 계룡산 정기는 끝이 났고 그 옆에 있는 대둔산이라는 곳이 더 정기가 세다고 사람들이 모여든다지요.
또 어떤 사람들은 전라북도에 있는 모악산의 정기가 더 세다고 그 곳으로 기도를 간다는 소식도 들은 바 있습니다.
예전부터 우리들 입에 오르내리던 태백산이나 지리산 등의 산에도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기도해서 득도를 하겠다고 갖은 고생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승려들도 득도를 하겠다고 토굴에 들어가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여 기도하는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어디 그런 현상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입니까?
인도에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난다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도를 깨쳤다는 사람들이 한 동안에는 자신들이 대단한 능력을 얻은 것처럼 행세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스스로 이 세상에서 도태되어 사라져버리지 않습니까?
아마, 옛날 옛적에도 그런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았을 겁니다.
나는 그 사람들이 확실하게 도를 깨우치지 못하고 중도에 실패하는 이유가 인간의 한계를 알지 못하고 기도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도를 인간이 찾아서 깨우치는 것이라고 잘못 알고 덤벼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道)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지혜를 얻는 것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 지혜를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들을 실패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입니다.
기도라는 것이 도나 지혜를 얻거나 찾기 위한 의식이나 행위가 아니고 윗전에 계시는 높으신 분들이 우리들에게 지혜를 주셔도 괜찮겠다고 결심하실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준비를 갖추는 행위요 의식입니다.
위에 계신 높으신 분들이 결심만 하시면 우리는 언제나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에 계신 높으신 분들이 결심만 하신다면 우리는 언제나 큰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도를 깨우칠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큰 지혜를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사유도 모르고 덤벼드니 어찌 도를 깨우치고 지혜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불가에 있는 사람들도 보면 자신들이 기도해서 가장 빨리 득도를 할 수 있는 길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주면서 자신들은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니 어찌 도를 얻고 깨우치겠습니까?
그들이 무엇이라 가르칩니까?
"천 길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지듯 기도해라"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기도해라"
그런데 그들 자신은 어떻습니까?
"면벽구년" 혹은 "장좌불와 십이년" 등등의 말로 또 다르게 가르치니 일반인들은 더욱 혼란을 느낄 겁니다.
그냥 몸도 마음도 다 바치면 될 일을 옳은 방법을 몰라 구년 동안이나 벽을 바라보고 앉았고 십이년 간이나 누워자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다는 말입니까?
그러니 어찌 큰 도를 깨우쳤겠습니까?
정기 좋은 산에 들어가 기도한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실패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더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