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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30 15:46
04.04.10 도올, 김용옥 선생에게
 글쓴이 : admin
조회 : 425  
04.04.10 14:06
도올, 김용옥 선생에게
 
김 선생 당신 말대로 당신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노자에 대해 그렇게 해박한 지식을 가졌고 또 노자와 거의 반대 의견을 개진했던 공자에 대해서도 당신 말대로 거의 완전무결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21세기 삶의 지표 아니 좌표를 그들 중국인 학자들에게서 배우지 않으면 아니 될 것 같이 주장한 사람이 도올 선생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석가모니의 가르침 중에 최고라는 금강경에 대해 입에 침을 튀기면서 강연하는 그대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경계없이 철학이면 철학, 종교면 종교에 대해 이 분야 저 분야로 종횡무진하는 그대를 보면서 나는 내 스스로 위축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로 하여금 그대 앞에서 더 작아지게 만든 일은 당신 도올 선생이 우리나라 실학자들의 사상과 철학에 대해 또 눈을 부라리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입니다.
과연 도올 김용옥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야
그런데 이것이 어찌 된 일입니까?
이제는 당신 도올 선생이라는 사람이 헌법에 대해서도 그 존재의 부당성이나 비현실성에 대해 크게 나무라는 듯한 주장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
당신이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철학자요 사상가라면 내가 생각하기에는 당신이 취할 수 있는 길이 딱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중국의 고고한 학자들처럼 깊은 산속에 은둔하셔서 당신의 학문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벌이 꽃을 찾듯 당신을 찾게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의 그 고고하고 만사에 능통한 실력을 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널리 펼치기 위해 현실 세계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자신없는 사람들이 잘하는 것과 같이 입으로만 떠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짓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지금이라도 당신의 잘못을 인식하고 차분하게 제 일이나 옳게 처리하는 아니 당신이 배운 다른 사람들의 지식이나 철학을 남의 것이라고 이실직고하고 남들에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는 보통 사람으로 남겠습니까?
이제는 당신이 결단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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