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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16:05
06.04.08 명당에 가기가 두렵습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05  

2006.04.08 09:23

명당에 가기가 두렵습니다

 

어떤 사람이 인연이 되어 명당을 찾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줄이 세서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었습니다.

근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내 책도 한권 주면서 읽어보고 느낌이 들면 찾아오라 했습니다.

대화 도중에 너무나 자신의 처지를 알고 말하는 것 같아 두렵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 동안 이곳 저곳을 해결책을 얻으려고 찾아다녔는데 궁극적인 대답은 얻지 못하고 실망만 했다 했습니다.

그런데 명당에서는 모든 점에 대해 너무나 명쾌하게 답을 해주시니 이제야 옳은 인연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내일부터라도 당장 기도를 드릴테니 도와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돈이 없어 당장 사례를 할 여유가 없으니 그래도 좀 도와주십시오 해서 그러마 라고 대답해주었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근 한 달 동안 연락이 없더니 어제 전화를 했습니다.

"명당에 기도하려 오신다더니 왜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왠지 모르게 두렵습니다. 왜 그런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준 책은 읽어보셨습니까?"

"!"

"그 책속에 님께서 왜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가 하는 것에 대한 답도 들어있을텐데요."

"저급하거나 삿된 영들이 장난이라고 쓰여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삿되거나 저급한 영들이 지금까지 아무런 지장도 받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하다 님께서 명당에 가서 기도를 올리면 자기들이 쫓겨날까 두려워 그렇습니다."

앞도 뒤도 없고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막연한 짐작이나 예단을 하며 움츠려 꼼짝달싹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 어리석은 중생들입니다.

제 눈 앞에 있는 귀한 보물을 보물로 보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아니 있지도 않은 그 무엇을 찾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는 것이 우리들 어리석은 중생들입니다.

이 카페에 들어와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그냥 들어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아무리 공을 들여 쓰는 글이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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