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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12:53
06.03.30 욕심을 버렸습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11  

2006.03.30 08:33

욕심을 버렸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바로 "욕심을 버렸습니다"라는 말입니다.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니 사람마다 가진 그릇도 다 다릅니다.

그릇의 크기가 다르니 그 그릇속에 담을 물건의 크기도 다릅니다.

백 가마가 들어갈 수 있는 그릇을 가진 사람이 겨우 한 두 가마 쌀을 가지고 푸근하다고 말한다면 그 그릇이 아깝지 않습니까?

찻잔 같이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이 남들과 같이 쌀을 수십 가마 들여놓겠다면 그것은 욕심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욕심때문에 그릇 자체가 깨질 우려가 많습니다.

납작한 접시 모양의 그릇을 가진 사람이 그 그릇에 물을 담겠다고 아무리 몸부림쳐도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도 못합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했습니까?

길가에 핀 풀 하나가 제 주제를 모르고 하늘 높은 것만 알아 키를 키우면 멀지 않아 허리가 꺾여 죽어버립니다.

길가에 핀 풀 하나가 그리 한다 해서 수백 년 동안 생존할 수 있고 키가 수십 미터나 클 수 있는 은행나무나 느티나무가 자그마한 키에 안주한다면 그 모습 또한 꼴불견 아니겠습니까?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욕심을 버려라 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욕심을 부려라 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 생긴 모습이나 받아온 그릇에 합당하게 욕심을 부려라 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세상에는 각자의 받아온 모습이나 그릇이 어떠한지에 대해 알려주거나 가르쳐줄 사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했거나 학문적인 성취를 이룬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들 역시 한 사람의 어리석은 중생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특정 분야에서는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이 제 본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기도도 인간이 만든 종교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존재한 영원무궁한 신의 도움을 받기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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