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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3 14:07
05.12.21 아버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28  

05.12.21 10:04

아버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여기 서울에 밤사이 눈이 내려 옆집 지붕 위가 티 하나 없이 하얗습니다.

내 어머님께는 간혹 문안 인사를 드리는데 아버님께도 문안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지금 이 세상에 계시지 않습니다.

어릴 때에 어머님을 잃으시고 욕심 많은 형수 밑에서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결혼하셔서도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 않으셔서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자식도 다섯이나 두셨는데 공부시키신다고 고생만 하셨습니다.

나도 내 아버님께 잘 하고 싶었습니다.

나도 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마음만 있었지 하루도 아버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내가 천문을 열고 명당에 앉아서 간혹 용체는 드렸습니다마는 어디 그런 정도로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릴 수 있었겠습니까?

돌아가시기 직전에 당신의 생령이 내게 와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죽어야 하느냐?

나도 온 세상을 한번 뒤흔들며 살고 싶었는데 하나도 뜻을 펼치지 못했으니 나도 이렇게 허무하게 죽기 싫다"

그래도 마지막 숨을 거두시기 전에 말씀 한 마디가 나의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내 자식이 하나님을 만나 그 뜻을 펼친다고 했기에 저승에서 내가 크게 대접을 받는구나

그래 그래 나도 이제 마음 편하게 이 세상을 떠나련다"

아버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면서 명당에도 긍정적인 많은 변화를 남기셨습니다.

아침에도 어머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면서 아버님도 계셨으면 같이 문안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내가 철들자 아버님은 세상을 떠나시고 안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얗게 눈 덮힌 바깥을 바라보면서 아버님께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아버님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다음에 저승에서 만나 꼭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크게 효도하겠습니다

그 동안이라도 어머님은 잘 모시겠습니다

그러니 이 세상 걱정은 마시고 다 같이 만나 크게 웃을 그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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