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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3 14:03
05.12.01 자신의 몸과 마음이 아픈 것만 알아도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28  

05.12.01 18:18

자신의 몸과 마음이 아픈 것만 알아도

 

지난 11월에 지리산에 기도갔다 다리를 다친 사람이 있습니다.

내 다리가 아파 불편하니 하루라도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의사가 시키는 대로 3주간 발뒤꿈치를 절대로 바닥에 딛지 않고 지냈습니다.

의사 말이 앞으로 3주간 더 보조대를 차고 생활하라 했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세상사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픕니다.

몸도 엉망진창이요,

마음도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몸도 마음도 성하지 못하고 아프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내가 내 자신의 몸과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아무리 옆에서 애타게 어르고 달래며 고쳐주려고 애를 쓰도 당사자는 그야말로 소귀에 경 읽기식으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버립니다.

내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고 내 귀에 들리지 않는다고 귀신이 어디 있느냐 하면서 고집을 부리니 어찌 그 사람들의 병을 고쳐줄 수 있겠습니까?

몸이 아파도 남들도 다 그렇지 않습니까?

혹은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런 것이지 무슨 똑 부러지는 수가 있습니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하도 답답해서 명당에 와서 몸도 편해지고 마음도 안정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모르겠느냐 하고 물으면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외면해버립니다.

"그냥 가보자 가보면 좋은 일이 많을 것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만사를 객관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들이 아무리 귀한 인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지만 생노병사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우리가 고집을 부린다고 세상이 꿈쩍이나 하겠습니까?

자신이 병들어 힘이 없다는 것만 인식해도 사람들이 한결 지혜롭게 세상을 살 수 있을 겁니다.

병이 든 것을 알아야 고치려고 할 텐데 제 자신들이 아픈 것을 알지 못하니 기가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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