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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3 13:57
05.11.16 묵언기도(默言祈禱)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51  

05.11.16 19:00

묵언기도(默言祈禱)

 

기도 중에 말 한 마디 하지 않는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사람과 서로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 마음을 알지 못하십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은 상호간 대화가 얼마나 가치 없는 잡다한 말들인지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명당의 제자들이 차례로 묵언기도에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정진 했다지만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노파심에 심기일전하라는 뜻으로 묵언기도에 들라 일렀습니다.

말 한 마디 할 때에 쓰여지는 작은 기운도 낭비하지 말고 오로지 기도에만 전념하라는 내 뜻을 제자들이 잘 따라주어서 대단히 기분이 좋습니다.

입을 굳게 다물고 기도에만 전념하다 보면 그 동안 내 입으로 내뱉은 말들이 얼마나 공허한 소리였는지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는 것 또한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가 하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 진데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귀한 인연인가도 느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세상에 그 무엇도 나 자신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나 혼자 떨어져 산다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무슨 재미가 있고 무슨 맛이 있겠습니까?

사람이 귀한 존재이라는 것을 알아야 사람들이 더불어 살며 같이 부대끼는 이 세상 만물의 소중함도 깨우칠 겁니다.

곳곳이 도량이라는 불가의 말이 있습니다.

삼인행필유아사라는 공자의 가르침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나름대로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 해도 내 자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 제자들이 묵언기도 끝에 자신의 소중함과 다른 존재들의 의미 있는 가치를 알아 하나님의 말씀을 널리 펼치는데 큰 동량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여러분들도 언제 한번 이런 기회를 가져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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