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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3 13:46
05.10.17 제선봉행(諸善奉行) 제악막작(諸惡莫作)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18  

05.10.17 09:22

제선봉행(諸善奉行) 제악막작(諸惡幕作)

 

불가의 가르침을 가장 간단 명료하게 표현한 말이 바로 제선봉행하고 제악막작하라는 말입니다.

나도 예전에는 그 말이 너무 좋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또 그렇게 실천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선한 모든 일은 항상 실천하고 악한 일은 행하지 말아라

얼마나 뜻있는 말입니까?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 말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선한 것이고 어떤 것이 악한 것이란 말이냐?

사흘을 굶은 사람이 남의 밥을 훔쳐 먹은 것이 과연 나쁜 짓이냐?

하기 싫은 사람에게 좋은 일이고 선한 일이라고 강요하는 짓은 선한 짓이냐 악한 짓이냐?

대의를 위해 개인의 이익을 침범하는 정치적인 행위는 과연 선하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를 위해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나 자신의 위해 회사 일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신문 지상에 간혹 재물이 없어도 남을 도울 길은 많다는 기사가 자주 납니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NGO 활동을 열심히 하는 한 젊은이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젊은이가 하는 행동은 착한 일입니까?

아니면 부모의 공덕도 모르고 불효하는 천하에 나쁜 사람입니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옳고 그르다고 간단하게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선과 악으로 쉽게 구분 지을 수 없다.

누가 하는 말이 옳고 누가 하는 말은 그르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든 해야만 하고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인간의 눈으로 보고 인간의 귀로 들어서 옳고 그름을 판가름할 수 없으니 인간의 한계와 인간 세상의 한계를 알아 기도하고 또 기도해서 큰 지혜를 얻은 연후에 선과 악을 논해야 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부처가 우리 인간들을 구한다고 한 짓이 우리 인간들을 속박하는 근거가 되었다는 것이 슬플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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