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2 16:21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

사람들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 때문에 사는지 알지 못합니다.

무엇 때문에 사는지도 모르니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것인지 알기를 바라는 것이 우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을 사십니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사십니까?

그러면 돈을 많이 버십시오.

큰 명예를 얻기 위해 사십니까?

그러면 큰 명예를 얻으십시오.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기 위해 사십니까?

그러면 공부를 많이 하십시오.

권력을 얻고 싶어 사십니까?

그러면 권력을 쟁취하십시오.

종교나 철학 혹은 다른 형이상학적인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사신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런데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하면서도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명예를 얻고 싶다면서도 스스로가 말하는 명예에 대해 개념 정립도 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문적인 업적을 이루고 싶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그저 힘있고 능력있는 사람 옆에 빌붙어서 과실이나 하나 얻어먹으면 될 것같이 행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권력을 잡아 만 사람들을 호령하겠다고 말은 하는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소인배의 작은 욕심만을 원하는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 겉으로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종교니 철학이니 하는 형이상학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개인적인 욕심만 꽉 찬 그런 사람들도 대단히 많습니다.

더 크고 근본적인 문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 원하는 바를 이룬 이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도 않는다는 점입니다.

돈을 많이 벌고, 큰 명예를 얻고, 학문적인 업적을 이루고 혹은 권력을 잡은 이후에 그것들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않았으니 목표를 이룬 이후에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스스로 몰락해버리는 경우를 여러분들 주위에서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보기에는 한 겨울이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있지 않으면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봄날이 올 겁니다.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십시다.

여러분들은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