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5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존재
내가 보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존재는 바로 우리들 어리석은 인간이라 싶다.
사자나 호랑이 등은 아무리 곁에 먹잇감이 널려있어도 한 끼를 때우고 나면 더 이상 살육을 하지 않는다.
다음 해에 홍수가 날 것인지 혹은 가뭄이 들어 식량이 부족할 것인지 아니면 풍년이 들어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인지 따지지 않는다.
그런데 유독 인간들만이 개인적인 목표 혹은 취향에 따라 시도 때도 없이 재물을 모으려고 혈안이 된다.
재물을 많이 모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타인들에게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힌다.
그런데 탐욕스러우면 탐욕스러울수록 타인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나아가는 길에 방해가 되는 존재로 인식하고 더욱 심하게 핍박한다.
큰 동물일수록 자신이 죽을 때를 알아 후손들에게 방해물이 되지 않으려 자리를 피해주는데, 이놈의 인간이라는 존재들은 자신들도 한시적으로 이 세상을 살다갈 존재라는 피치 못한 숙명조차 잊어버린다.
나는 과연 오늘 하루를 의롭게 살았으며, 타인에게 누를 끼치고 해악을 끼치지는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하루를 되돌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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